많은 인파 몰려 환영·격려 분위기 속 난데 없는 계란 투척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귀국 현장. 최준필 기자
[일요신문]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대표팀이 대회를 치른 소감 등을 밝히는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계란 등 이물질이 날아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을 승리로 이끌며 어느 정도 부진을 만회했다. 독일전 결과를 두고 국내 여론 또한 다소 돌아섰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되 격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득세했다.
이물질이 날아들어 어수선한 대표팀 귀국 현장. 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대표팀의 해단식에서는 손흥민 등을 향해 계란과 베게가 날아들었다. 선수들이 이같은 이물질을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다. 현장은 대다수의 팬들이 선수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이 귀국할 당시 조롱의 의미로 엿이 날아들기도 했다. 커버 양쪽 끝이 묶여있는 형태의 베게는 당시 날아든 엿의 모양을 연상케했다.
스포츠에서 선수들을 향한 논리적 비판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전후로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지며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선수의 아내는 악플러들이 몰리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