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부산남구청장 당선인이 인수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민선 7기 박재범 남구청장 당선인이 취임식을 대신해 주민 소통행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남구 구청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김학진)는 오는 7월 2일로 예정된 구청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이를 주민 소통 행사로 대체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민선 남구청장 중 취임식을 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과 소통하겠다는 게 박재범 남구청장 당선자의 의지”라고 전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취임 첫 일정은 버스 운전기사, 환경미화원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새벽 4시 버스운전 기사들과의 인사를 시작으로 환경 미화원과 잇따라 만난다.
이어 충렬사를 찾아 성역참배를 마치고 곧바로 구청을 찾아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입구에서 맞는다.
부서방문 시간에는 평화, 사람, 소통을 주제로 이를 구정에 접목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전달 받는다.
점심시간에는 남구노인복지관을 찾아 급식봉사에 나서며 복지 일선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식사와 함께 간담회를 연다.
이밖에도 청년벤처기업 육성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남구청년발전소를 찾아 관내 대학생 및 청년과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취임식 행사는 겉치레는 버리고 현장 중심의 구정운영을 하겠다는 당선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취임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 정책들이 펼쳐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 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8일 남구 슬로건을 ‘평화가 미래다, 사람이 희망이다’(부제: 새로운 백년의 비전, 세계평화특구 남구)로 정하고 활동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당선자의 핵심 공약 이행 방안부터 도시계획, 주거환경, 교육, 복지, 문화 등 인수위 기간 동안 토론을 통해 도출된 추가 공약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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