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와 5개 구청장 당선자가 29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사실상 민선7기 첫 시장-구청장 간담회를 열고 자치분권 실현을 비롯한 시정운영 및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과 황인호, 박용갑, 장종태, 정용래, 박정현 구청장 당선자는 29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대전을 향한 민선7기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정부 자치렵력 간담회’를 열고 자치분권과 공통비전 도출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6명의 당선자들은 모두 자치분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담아낼 수 있는 논의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논의기구는 시와 자치구 구성원과 시민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 조정해야 될 권한 및 이관업무를 종합적으로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기구가 도출한 안은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구청장 간담회를 통해 최종 정책으로 결정된다. 3선에 성공한 박용갑 중구청장은 “권한과 업무를 (자치구로) 내려 보내려하면 (대전시청)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겠지만 감수하시더라도 (자치분권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선자는 “잘 준비해 천천히 가야할 부분도 있지만, 우선 대표적인 것 한두 가지는 다음 달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허 당선자는 “자치분권에 대한 저의 생각과 노력은 분명하다. 권한을 누가 갖고 있는 가는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문제”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과 대전의 발전인 만큼 협력에 기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풀어나가자”고 요청했다. 시장-구청장 간담회는 그동안 두 달마다 개최해왔지만, 필요에 따라 개최하는 사실상 상설기구로 전환하자는 안도 나왔다.
허 당선자는 “민주당이 시장과 구청장, 광역의회까지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으로 엄중하고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며 “언제라도 만나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장-구청장 간담회로 진행하고 교육과 의회와의 협치도 중요하니 경우에 따라 교육감님과 원내대표(시의회의장)도 모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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