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본부장 최병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횟수는 2694건이며, 지난달 922건에 이어 이달 중순에는 1327건으로 급증했다. 이달부터는 하루평균 78건 출동한 셈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출동횟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지난 16일 안동시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등 벌쏘임 환자가 늘고 있다. 올해 벌써 185명이 벌에 쏘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68명과 비교해 10% 증가한 수치이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 또한 피해야 한다.
주위에 벌이 있을때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쫒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10m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할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말벌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의 사전 처방후 에피네프린 자가 투여주사기를 휴대하면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다.
최병일 본부장은 “폭염속 벌들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위협을 느꼈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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