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조 추첨에 조별리그 1경기 추가…‘운영의 묘’ 살려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편성 결과.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악재를 맞게 됐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에서 UAE가 한국이 속한 E조로 들어오게 됐다. 한국은 기존의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외에도 UAE를 조별리그서 상대해야 한다.
당초 아시안게임 축구 조 추첨은 웃지 못할 촌극을 벌였다. 조 추첨은 이미 지난 5일 완료된 바 있다. 하지만 예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참가를 희망하는 국가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UAE와 팔레스타인이 뒤늦게 신청했던것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알게 됐다.
이에 기존 조 추첨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 또한 변경됐다. 기존 조를 유지하고 두 나라를 2개 조에 추가시키게 됐다.
조별리그 3경기와 4경기의 무게감은 다르다. 아시안게임의 대회 기간은 약 20일 정도로 짧다. 결승의 진출할 경우 7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경기가 추가된다면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된다.
3분의 1 확률에 한국이 당첨됐다. 한국은 UAE를 같은 조로 맞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엔트리 인원 또한 넉넉하지 않다. 올림픽의 18명 보다는 많은 20인이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엔 모자라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공격진에 다수의 유럽파가 포진해 대회 개막 이전 여유있는 소집이 어렵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의 불확실한 합류 시점을 대비해 J리그서 맹활약 중인 공격수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우려했던 선수들의 합류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며 조별리그 일정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 등의 여파로 컨디션 유지가 변수다. 이전까지 공격진을 이끌 황의조와 나상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별리그 경기가 늘어나며 체력관리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덥고 습한 기후로 선수들의 철저한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그라운드 상태도 신경써야 한다. 동남아의 열대기후로 인해 그라운드 조건이 국내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경기가 열리기에 잔디 상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금메달이라는 목표는 명확하다. 여론 또한 마찬가지로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고 인식하고 있다. 우승국은 경기 외적인 변수 또한 통제해야 한다. 김학범호에게 운영의 묘가 강조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