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 축소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
과학기술계가 밝힌 교육부와 다른 2022년 수능 과목 제안.
서명운동에 나선 주최 측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에 기하와 과학2가 빠진 게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 안을 보면 수학은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1, 수학2가 포함되며 필수 선택으로 확률과 통계나 미적분을 선택해야 한다. 과학기술계의 제안은 자연계열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을 둘 다 포함시키고 여기에 기하를 추가하는 안이다.
과학은 일반계는 교차 선택으로 사회1에 과학1을 해야 하는데 사회는 현행과 동일한 9과목, 과학은 과학1만 4과목이 포함돼 있다. 과학기술계는 교차선택은 갖지만 과학에서 과학1에다 과학2를 추가해 총 8과목으로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서명운동에서 주최 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 과학 교육 축소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학습부담 완화를 이유로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교육 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에는 “해외 주요국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학, 과학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들 분야 교육과정을 축소하면서 수능 출제 범위를 줄여왔고 그 결과 이미 이공계 진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공계열은) 기술혁신이 초고속으로 이뤄지는데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필수 기초소양인 기하, 과학2 과목을 학습하지 않고 진학하는 경우 결손을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