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지역경기 활성화로 ‘희망의 거제’ 만들기에 충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경택은 차기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는 조선산업에 치중된 지역경기가 조선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아 거제의 밑바닥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중점사업 다각화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거제를 만들고자 ‘관광거제 100년 먹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거제관광공사)는 거제 전역에 걸쳐 지리적 자연환경을 절묘하게 활용하고, 지역적인 장·단점을 이용해 기발한 관광사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거제관광공사가 반대와 질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야심차게 도입한 거제포로수용소 내에 77억원을 들여 조성한 ‘모노레일’이 2018년 4월 본격 상업운행에 들어가 6월말 기준 탑승객이 6만명을 넘어섰고, 수입금은 6억원을 올려 투자대비 자금회수율이 8%에 이르고 있다. 3개월만에 얻은 수익으로는 경이적인 성과다.
이에 비춰 공사가 추진하려는 사업들이 동력을 얻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성과에 만족해 관광거제 100년 먹거리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사의 후속작으로 추진하는 ‘가조도 친수공원 조성사업’에는 민간투자자(한국레포츠)가 참여한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비 98억원으로 가조도 수협효시공원과 연계한 스카이바이크, 짚라인, 출렁다리 등 친수공원을 2020년 3월 준공 목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도·공곶이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18년 3월 30일 STX건설과 합의서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 1200여 억원을 투자해 2021년말 준공 예정으로 출렁다리, 수목원, 모노레일 등을 조성해 저평가된 관광상품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거제 장승포 일원에 들어 설 ‘가시바꾸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공사는 지난 3월 STX건설 및 VL파이낸스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업면적 110만㎡, 사업비 9000여 억원을 들여 고부가가치 의료시설, 힐링시설, 해양테마파크, 리조트 및 엔터테인먼트, 시니어 마을을 2023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계룡산에 들어 설 계획인 풍력발전 전망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김경택 사장은 “거제는 제주보다 더 많은 천혜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볼거리, 먹거리, 즐기는 문화가 부족한 점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모노레일의 성공에 힘입어 계룡산 정상에 풍력발전을 활용한 ‘거제바람전망대’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들이 행정적 뒷받침만 된다면 사업계획 기간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 업무보고를 통해 변광용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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