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까사온(Casaon) 메모텍스’ 토퍼세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전량 수거에 나섰다. 사진=까사미아 홈페이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0일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토퍼+베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토퍼는 주로 침대 매트리스 위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cm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우성우레탄이 제조한 까사미아 ‘까사온(Casaon) 메모텍스’ 토퍼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이 제품을 지난 2011년 4월부터 10월까지 홈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해 총 판매량은 전국적으로 1만 2395개 세트다. 현재는 단종돼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지난 10일 원안위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원안위는 업체가 제공한 13개(토퍼 3개, 배게 10개)의 시료를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13개 중 3개 시료에서 연간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치 이상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토퍼와 베개 폼에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되었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까사미아는 문제 제품을 모두 회수하며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제품과 리콜 방법을 명시한 안내문을 발표했다.
라돈이 검출된 매트는 31일부터 홈페이지 전용 창구 또는 리콜 전용 콜센터를 통해 리콜 접수가 가능하다.
까사미아 측은 “신속한 회수 조치를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고객님께 안전한 상품만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