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소형 SUV 시장 이끌고 있는 티볼리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SUV 판매량은 6만 9912대로 지난해 동기(5만 3732대) 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불고 있는 레저붐과 소형차 대신 소형 SUV를 선호하는 시장 변화가 성장 원동력이 됐다.
현재 소형 SUV 시장의 양강 체제는 티볼리와 현대차의 ‘코나’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나가 첫 출시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 1년 동안 판매량을 살펴보면 쌍용차의 티볼리는 총 4만 7346대 판매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현대차 코나(전기차 포함)는 총 4만 5738대로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니로(2만 3296대), 기아차 스토닉(1만 8340대), 쉐보레 트랙스(1만 2606대), 르노삼성 QM3(9213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형 SUV 판매 현황.
지난 2015년 1월 출시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25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오랜 시간 사랑받는 티볼리의 비결은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수준의 ‘상품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이라는 두 요소를 가져가면서,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티볼리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며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여심을 공략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초기부터 ‘마이 퍼스트(My First) SUV’를 표방하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젊은 여성 소비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출시 초반 70:30이었던 남성과 여성 구매비중이 40:60으로 역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를 등록한 성별 비율은 남성 70.6%, 여성 29.4%였다. 그 중 티볼리는 1만 2056대의 신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여성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볼리 아머’의 경우 구매 고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처럼 티볼리가 여성 구매고객들에 사랑을 받은 이유는 적당한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 독창적인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기어Ⅱ’ 모델로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고, 스마트 미러링을 통해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했다.
이어 쌍용차는 여성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도 운영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직장인 여성을 위한 ‘뷰티’와 ‘부티크’를 결합한 ‘뷰틱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시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여성 고객을 위해 오토매니저가 직접 마스크팩과 함께 찾아가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2030 펫족을 겨냥한 독창적인 아웃도어 이벤트도 진행됐다. 지난 2016년 최초로 ‘펫 캠프’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1일 개최된 ‘티볼리 펫 글램핑’ 행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펫 드라이빙 프로그램’과 ‘도그 어질리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2016년 1월 티볼리 브랜드 컬렉션 ‘티볼리 아트웍스’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와 스타일을 공유하는 통합 브랜드 컬렉션 ‘쌍용 아트웍스’도 선보였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상품성과 안전성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3년 넘게 티볼리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은 쌍용차가 끊임없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한데 있다.
실제 티볼리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솔린·디젤·사륜구동 및 롱보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티볼리 디젤 모델과 동급 최초의 사륜구동 모델을 선보였고, 2016년 3월에는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해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또한 같은해 9월에는 동급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채택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내부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상품성과 주행능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티볼리는 동급 최초로 사륜구동 옵션을 적용했으며, 디젤 사륜구동 모델도 티볼리가 유일하다.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또한 안전성도 놓치지 않아, 동급 최고로 많은 7개의 에어백으로 운전석과 동승석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까지 적용했다. 고장력 강판은 동급 최다 71.4%(초고장력 40%)가 적용됐고,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차체강성과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2015년 올해의 안전한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티볼리 브랜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