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시스템을 통한 주택연금 직원과 연결, 고령자 편의 큰 폭 향상
주택연금 화상상담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이제 국민연금에서도 주택연금 상담이 가능해졌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류승락)는 ‘국민연금-주택연금’ 간 화상상담이 1주일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별다른 장애가 없어 곧바로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공단은 향후 이용 추이를 지켜본 뒤 화상상담 운영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 광역자치단체–1 지사’ 원칙에 따라 전국에 21개 지사만 운영 중에 있어 그 간 고령자들의 주택연금 상담과 가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의 조직 체계(전국 109개 지사, 50개 상담센터)를 활용할 경우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상담할 수 있다.
특히 고객과 직원이 직접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어 상담효과가 매우 큰 것은 물론 제도의 신인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제도 운영과 기초연금 지원 및 노후준비서비스 법적 제공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은 전 국민의 노후준비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사실상 국가에서 운영하는 주택연금과 농지연금 등의 운영기관과의 포괄적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의 허브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은 매년 1만 명 이상이 신규로 가입하고 있어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노후를 위한 또 다른 수단’ 으로 인식되는 풍조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5만 번째 가입자가 탄생한 부산은 4천 272명, 울산은 537명, 경남에서는 1천 761명이 가입해 매월 주택연금을 받고 있다.
부산과 인구가 비슷한 경남지역의 경우 주택금융공사와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농지를 담보로 한 농지연금이 2011년 도입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상 상담시스템 시범운영을 지켜 본 류승락 본부장은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연금이라 그 어떤 금융상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확산시켜 국민들의 편의 도모는 물론, 노후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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