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일요신문] 신동만 기자 =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한국에 와서 두 기사 분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다. 기사 분 덕택에 아버지와 나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최근 중국교포가 처음으로 청도지역을 방문, 관광택시의 도움으로 고향과 조상의 뿌리를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교포3세 홍선자(47)씨가 중국 칭다오시에서 청도를 방문했다. 홍씨는 생전 할아버지로부터 고향이 청도 방음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청도군청에 ‘톡톡한 관광택시’ 2대를 신청한 홍씨 가족은 고향을 찾기위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잘못된 열차예매부터 낯선 땅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택시 운전기사인 임종화씨와 함용득씨는 잘못된 기차표 예매를 바로 잡아주고 청도 일대를 직접 돌며 홍씨 성을 수소문하는 등 도움을 줬다.
이들 덕분에 홍씨 가족은 남양홍씨 종중 대표를 만나 남양홍씨 재실, 새마을동산, 망향정, 운문사 등 관광지와 조상의 흔적이 깃든 곳을 찾아가게 됐다.
운전기사 임종화씨는 “이번 운행은 택시운전 인생에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청도군 관광택시 운행기사로써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관광택시 운행자로, 달리는 청도의 홍보요원으로서, 청도군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친절한 안내와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도군 톡톡한 관광택시는 지난달 20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행 중에 있다. 친절 교육과 문화해설 등 교육을 이수한 9명의 운전기사와 함께 즐거운 청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유니크베뉴공모전 ‘최우수’
청도군은 지난달 31일 경북도에서 주최하는 ‘2018 유니크베뉴 공모전’에서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최우수 장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란 지역의 문화적 독특성을 체험하거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고택, 박물관, 연수원 등 특색 있는 회의장소를 의미한다.
이번 공모전은 마이스 산업 활성화와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경북만의 차별화된 장소를 발굴 하기 위해 개최됐다. 서류심사와 PT발표 결과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이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유치 지원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화랑의 세속오계정신을 연출한 체험형 복합 관광 단지이며 중·소규모 회의를 위한 대강당 및 다목적연회장, 전시관, 숙소, 명상실, 국궁장, 화랑 수련시설 등을 갖췄으며 교육, 연수, 체험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화된 교육과 연수 체험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업설명회, 학술대회 등 각종 마이스 행사를 적극 유치해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을 세계적인 회의명소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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