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중하위품 양파 200t을 긴급 수매하고 가공 및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생산농가를 위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 6월21일 이철우 도지사 ‘현장토론회’에서 밝힌 양파수급에 대한 농가 건의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파 수급 문제에 대한 도차원의 해결의지로 풀이된다.
수매가격은 20kg 한망 당 5000원이며, 규격이 5cm 이상인 중하위품 양파다. 5cm 전후 중하품 양파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중상품 시장가격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시장격리 필요성이 일찍부터 제기된 것.
경북도청
6일 도에 따르면 이번 긴급수매는 생산면적이 100ha 이t상되는 도내 양파 주산지인 김천시 등 11개 시군 농가에서 매입된다. 시군과 지역농협이 농가수매와 수송을 전담하고 가공과 홍보‧판매는 대구경북능금농협이 맡는다.
원물 구입비용은 능금농협이 전액 부담하지만 수급안정과 소비다양화 촉진을 위해 실시하는 만큼 수송비용과 가공‧홍보비는 도에서 지원한다.
생산된 양파주스와 양념소스 등 가공제품들은 농협계통, 유관기관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판촉의 용도로 쓰인다. 능금농협은 2014년 양파값 폭락시 소비촉진을 위해 양파주스 생산라인을 군위 음료공장에 구축하고 경북도와 함께 사과즙과 저온농축 기법을 적용해 양파 특유의 강한 향을 제거한 신개념 양파주스(상쾌한 만남)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2087ha보다 1282ha가 많은 3369ha로 생산량은 초기 냉해와 수확기 노균병, 잎마름병 등 병해에도 불구, 지난해 보다 8만7000t이 많은 21만2000t 으로 통계 조사됐다.
양파가격은 상품기준으로 평년보다 12.6%가 하락한 1만6000원/20kg 선이다.
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수매가 양파 과잉 생산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도는 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가공 등 다양한 차원의 소비처 확보와 지속 홍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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