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2 ‘제보자들’ 캡쳐
6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대형 축사가 들어서는 문제로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심원면 염전 부지에는 여기저기 붉은 글씨가 적힌 깃발과 통로 입구를 막아놓은 트랙터가 쉽게 눈에 띈다.
일제 강점기 간척사업 이후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해내는 곳으로 명성을 이어오던 고창 심원면 염전 옆에 대형 축사가 들어서는 문제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청은 축사 허가가 합법적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환경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축사와 염전 부지와의 거리는 최소 20m로 장마철 잦은 침수가 발생되는 염전 지대에 축사가 들어설 경우 축사가 침수되어 염전의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군청 관계자는 축사 허가가 난 지역은 가축사육을 제한하지 않는 지역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고창군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합법적이라는 이유로 이에 반하는 허가를 내주고 있는 상황.
평생 염전을 지키며 살아온 주민들은 새벽과 저녁에 일을 하고 낮에는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포항 지진 265일이 지났음에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도 만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