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도서관 어린이실 내부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9일부터 폭염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31일까지 관내 도서관 2곳의 어린이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군은 이미 274곳의 마을경로당을 폭염쉼터로 24시간 자율 개방하고, 읍면 강당을 활용해 취약계층 폭염대피소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기장군은 폭염을 피해 어린이들이 맘 놓고 부모님과 밤새워 책 읽을 수 있도록 정관읍 정관도서관 1층 어린이실과 기장읍 대라다목적도서관 1층 어린이실을 9일부터 24시간 운영한다.
기장군은 지난 3일 폭염대응 재난상황실을 설치한 이후 매일 오전 8시30분 폭염대응 일일상황보고회를 개최하고 부서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일 폭염대응 일일상황보고회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폭염사태는 재난이다. 재난은 전쟁이다”며 관내 도서관 2곳의 어린이실 24시간 개방을 긴급 지시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도서관 어린이실을 24시간 개방해 폭염에 대응하는 문화쉼터로 만들겠다. 도서관을 24시간 운영하면 폭염도 쫓고 독서 활성화도 되는 일석이조”라며 “앞으로 방학 기간은 도서관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폭염이 해제되고 나서도 어린이도서관이나 도서관 내 어린이실은 신청자를 모집해 부모님과 함께 밤 새워 책 읽는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어 오 군수는 “폭염사태에 정부에서 전기료를 깎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전적으로는 각 가정에서 쓰고 있는 에어컨이나 냉방기기를 덜 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마을경로당 24시간 자율 개방, 읍면강당 활용 취약계층 폭염대피소 24시간 운영, 도서관 어린이실 24시간 운영 등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생활·문화쉼터를 늘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중 도서관 24시간 운영은 오는 8월 31일까지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 2곳의 어린이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애자일 전략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6일 기장읍을 시작으로 장기간 폭염에 대응해 5개 읍면사무소 강당을 취약계층 폭염대피소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해제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폭염대피소에는 2~3인용 텐트와 매트, 침구류, 선풍기, 정수기 등이 비치돼 있다.
또 4일부터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기장군 전역의 마을경로당 274곳을 24시간 주민쉼터로 자율 개방하고 마을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업용·살수용 급수 차량도 업계와 연계해 최대한 확보하고 필요 시 즉각 투입하고 있다.
간선도로는 물론이고 이면도로 등 마을 골목골목까지 최대한 살수차를 지원하고 특히 노약자시설, 어린이집, 마을경로당 건물 주변 등 재난취약계층이 많이 모이는 건물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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