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깜찍 발칙한 10대 소녀 스타에서 팝음악의 섹시 디바로 성장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최근 그녀를 둘러싸고 끊이지 않고 있는 나쁜 소문들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몸부림인 것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가진 미국의 한 유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스물 한살의 그녀는 마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파처럼 흐느끼며 하소연했다. 그녀는 지난해, 오랜 연인이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결별하면서부터 불거진 악성루머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먼저 저스틴과 결별한 이유가 자신의 복잡한 남자관계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그녀는 또 저스틴과 함께 있었을 때보다 지금의 순간들이 더 행복한 걸 보면 아픈 결단이었지만 올바른 것이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난잡한 파티를 즐기며 친구들과 마약을 복용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인정했다. 브리트니는 “사람들 누구나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인생의 한 시점이 있다. 나 역시 그런 때가 있었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라며 조심스럽게 과거의 잘못을 고백했다.
그녀의 인터뷰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데뷔 때부터 그녀가 주장해온 ‘순결’에 대한 발언이었다. 최근 그녀와 연인 사이로 소문이 났던 록그룹 림프 비즈킷의 리더 프레드 더스트가 “난 브리트니와 섹스를 했고 그녀의 가슴은 자연산이다!”라고 폭탄 발언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브리트니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분개했다. “그가 그런 말을 했다니 처음엔 믿어지지 않더라구요. 우리는 음악 때문에 며칠 같이 일을 했고 밥을 함께 먹는 사이였어요. 저스틴과 헤어져 상심했을 때라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죠. 얼마 지나자 꽃이며 위로 편지를 보내와서 참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 엄마가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어요. 그가 라디오 쇼에 나가 괴상망측한 얘기들을 했다구요. 화가 나서 그에게 전화를 해 만나서 얘기하자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물론 그는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브리트니는 ‘혼전순결’을 지키겠다고 주장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순결 신드롬’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과거 저스틴과 동거를 하면서도 ‘우리는 밤에는 팝콘 먹으며, TV를 보거나, 꼭 껴안고만 잔다’는 식의 주장을 했었다. 한창 뜨거울 청춘남녀 사이의 믿기지 않는 얘기인지라, 브리트니가 진짜 ‘처녀’인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