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래 둔치 장소 이전…7대 대표 프로그램 볼거리 ‘풍성’
지난해 백제문화제 사진. 사진=부여군청
[부여=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부여군은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4~22일까지 9일간 부여 구드래 둔치와 사비왕궁터, 이색창조거리 등에서 제64회 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백제문화제는 그동안 3년간 정림사지와 석탑로 일원 등 부여시가지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꾸며 왔으나, 올해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도심과 둔치를 아우르는 공간인 구드래 둔치와 사비 왕궁터 일원으로 옮겨 추진한다.
군은 특히 구드래 둔치의 장소적 이미지와 역사성을 부여해 부여 백제문화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7대 대표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7가지 대표 콘텐츠 중 ‘국제 무역항 구드래나루터’는 1400년 전 백제의 최첨단 기술과 문화를 전파한 한류원조의 역사성을 살린 구드래 무역항을 재현하고 전통밥상 체험과 다국적 상가 조성, 전시물품 등을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잣거리 중앙에는 무역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무대를 조성해 문화예술공연과 경연대회, 체험행사 등 관광객과 함께 백제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활용한다.
‘백제문화와 함께하는 진로직업체험’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제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과 다양한 진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 체험장을 운영하고 청소년 어울림 마당과 청소년 동아리활동, 태학박사 선발대회, 왕궁버스킹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Together 레고 사비백제’는 백제금동대향로, 정림사지오층석탑, 오악사, 미마지 등 백제의 하이테크 유산을 레고로 표현하는 체험으로 레고 전시, 레고 경연대회 등 연인 또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 메이즈 ‘왕의 미로’(백제금동대향로 15개의 비밀)는 금동대향로를 테마로 한 전국 최대 대형 미로 탈출게임으로, 육진법을 모티브로 한 6개궁의 테마공간 미로를 구성했으며 내부에는 OX퀴즈와 쉼터, 4계절 포토존 등을 마련했다.
‘백제천도 사비왕궁 대연회’는 제64회 백제문화제의 첫 포문을 여는 행사로 기존의 정적이며 일부군민이 참여하는 제례형식을 탈피해 사비천도 1480주년을 맞아 전체 사비백성이 함께하는 흥겨운 대동한마당 잔치다.
성왕의 사비천도 퍼포먼스와 16개 읍면의 대동 풍물극 잔치, 만복상징 사비떡 나눔행사, 백제소원등 달기 등 부여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친다는 복안이다.
‘하이테크 백제 퍼레이드’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를 테마로 한 길이 7.7m, 높이 5.6m의 플로트 카(Float car)와 백제의 춤과 노래를 가미해 역동성과 생동력을 강화한 올해 대표 콘텐츠다.
‘찬란한 대백제의 빛’은 찬란한 세계유산과 백제문화제 주제인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테마로 구드래공원과 구드래 둔치 일원에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야간경관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대형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백제한화불꽃축제(9월 15일), 백제 수상미디어 쇼(9월 15일), 블랙 이글스 축하비행(9월 16일), KBS전국노래자랑(9월 22일) 등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지역농산물과 지역상권을 연계한 지역경제활성화 프로그램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장터 운영 및 기업 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군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드래 둔치로 옮겨 추진하게 됐다”면서 “백제문화제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보존하고 군민들이 주인이 돼 관광객들을 손님으로 맞이하고 함께 화합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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