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靑오찬이어 첫 국가기념식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도
태극기 앞에선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일요신문]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이 남북 공동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일본 미야기 현에는 뤼순감옥의 간수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 의사 영정이 있고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 중국 하얼빈에도 안 의사의 기념관·동상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고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 있다.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 공동 발굴 추진 배경을 밝혔다.
손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국가기념식으로 치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간의 역사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시 여성 성폭력의 문제, 인류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이다.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인권 규범에 따라 할머니들을 문제 해결의 주체로 존중하겠다.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