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부정평가 주요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사진=한국갤럽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3명에게’‘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58%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1%로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83명)는 긍정 이유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자(30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역대 대통령 임기 2년차 2분기 직무 긍정률은 노태우 전 대통령 28%, 김영삼 전 대통령 55%, 김대중 전 대통령 52%, 노무현 전 대통령 34%, 이명박 전 대통령 27%, 박근혜 전 대통령 50%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실 79%라는 지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였다. 이제 허니문 기간이 아니라 제대로 평가받는 순간이 왔다”며 “지금부터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지는 앞으로 몇 달간 국정상황에 달려 있다. 결국 국민이 체감하는 무엇을 보여주지 못하면 지지율은 계속적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