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조합으로부터 선인상가의 소유권을 인수한 지포럼에이엠씨에 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전선의 자금 출처를 둘러싸고 몇가지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대한전선이 선인상가 인수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한미은행이 자발적으로 지포럼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도 그중에 하나. 엉뚱하게도 한미은행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대한전선이 이 은행에 특정금전신탁으로 맡겨둔 돈을 지포럼에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특정금전신탁은 은행에 돈을 맡긴 개인 또는 법인이 지정하는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도록 약정을 맺는 금융상품.
김성구 대한전선 홍보실 상무는 “특정금전신탁 상품 운용을 맡긴 한미은행측에서 어느날 연락이 와 지포럼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한미은행의 권유에 따라 신탁에 맡겨두었던 자금 1천3백억원을 지포럼에 높은 이자를 받는다는 조건 아래 투자키로 했다”고 전했다.
대한전선측은 이 같은 투자가 선인상가 혹은 지포럼의 경영권을 노린 투자는 결코 아니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말이 사실이라면 대한전선은 직접적으로 선인상가와 관계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투자 과정의 연결고리로 볼 때 대한전선이 지포럼에 거액을 투자했고, 이 회사가 선인상가를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대한전선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박창호 한미은행 신탁증권팀장은 “지포럼이라는 회사를 대한전선측에 소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은 고객이 맡긴 신탁금을 관리하는 업무만 담당할 뿐, 투자처를 천거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왜 대한전선이 그 같은 엉뚱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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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