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 선수(왼쪽)와 이민주 선수. 사진=서천군청
[서천=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선수 절반이 충남 서천군 출신이어서 화제다.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강세인 구기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2위에 오른 것이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중 서천 출신의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국내 세팍타크로 여자 선수 34명 중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거머쥔 12명의 선수 가운데 김이슬, 이민주, 최지나, 전규미, 유성희 등 서천 출신의 선수들이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천여고를 졸업한 이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세팍타크로를 접하고 강도 높은 연습량으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서천을 알려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국킹스컵대회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현재 부산환경공단 소속에서 뛰고 있는 김이슬(28) 선수는 “가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함께 뛸 수 있는 같은 고향 선수들이 있어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서천군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선수들이 세계에서 활약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아직은 비인기 종목으로 알려진 세팍타크로가 모든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우리 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3월 29일 대한세팍타크로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매년 서천에서 세팍타크로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3~17일까지 서천군국민체육센터에서 제16회 전국학생 세팍타크로대회 및 제10회 세팍타크로 실업리그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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