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9월 2일, 한일CGV
대구메디컬 시네마 테라피 첫날 상영작. 포스터=대구시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영화와 영화 관계자 및 전문의 무비토크를 결합한 ‘제2회 대구메디컬 시네마 테라피‘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매일 저녁7시 한일CGV(2관)에서 열린다.
시네마 테라피(Cinema Therapy)는 비르기트 볼츠(독일 심리치료 전문가)의 ’시네마 테라피‘란 저서를 통해 등장한 단어로, 영화를 통해 정서를 치료한다는 의미다. 볼츠는 영화가 단순 정서적 만족감을 넘어 마음을 치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다.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 시민들에게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활용해 진료실이 아닌 문화공간에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시민, 환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질병과 영화내용에 관서 전문의와 영화 평론가들과 함께 관객의 궁금증을 무비토크 방식으로 풀어 나갈 예정이다. 영화는 5일간 매일 1편의 영화가 1회 상영된다. 올해는 메디시티 대구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배우 홍종현씨가 첫날 29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다.
첫 날 29일 상영되는 영화는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 콩쿠르상을 수상한 원작 ‘오르부아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018년 세자르 영화제 주요 5개 부문 수상작, 프랑스 영화 ‘맨 오브 마스크’다. 이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트라우마와 영화 내용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병원 정신과 김준원 교수와 이현경 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
둘째 날 30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뇌성마비 관련 폴란드영화 ‘라이프 필스 굿’이 상영되며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과 전문의 정철호 교수와 영화 ‘해빙’ 제작자인 조정준 프로듀서 겸 제작자가 출연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인공이 사랑과 함께 극복하는 로맨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 ‘달링’은 31일 상영된다. 영남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허지안 교수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표 서성희 평론가가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무비토크를 진행한다.
내달 1일에는 안면기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원더’가 상영되며 김성미 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과 정지혜 평론가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인도 특유의 노래와 춤이 없이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인도영화 ‘바라나시’가 상영되며, 영남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구본훈 교수와 송효정 평론가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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