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종목에서 경성대 출신 선수들의 잇단 메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류한수(경성대 2006년 졸업)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트 케비스파예프를 상대하여 치열한 접전 끝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소극적 운영으로 파테르를 받은 류한수는 3대0으로 끌려갔지만 되치기를 통한 역습으로 4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4대4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2피리어드에서 먼저 1점을 추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류한수는 2006년 경성대 스포츠건강학부에 입학해 체계적인 훈련과 실전테스트를 통해 세계주니어 및 아시아주니어 레슬링선수권 대회 파견선발대회 1위,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1위, 전국대학레슬링대회 단체전 종합 2위, 전국체육대회 1위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후 ‘오뚝이 레슬러’로 불리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후배인 김민석(경성대 2012년 졸업)의 메달 소식도 전해졌다. 김민석은 최중량급인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먼저 1점을 내주고 이후 1점을 만회해 1대1로 경기를 마쳤지만 뒤에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따냈다.
최중량급 경기는 힘 대결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동이나 서아시아권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영역이다. 때문에 김민석의 메달이 주는 의미는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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