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제37회 대회 이후 15년 만에 대통령기 최정상 ‘우뚝’
[경북=일요신문] 김정섭 기자 = 영남대가 제5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남대 야구부(감독 박태호)는 지난 30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에서 동국대를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영남대는 2003년 제37회 대회에서 우승한 후, 이 대회에서 15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영남대는 1회부터 4-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 초반 쉽게 리드를 잡았다. 이후 7회 동국대가 1점차까지 따라붙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영남대는 선발투수로 나서 3.1이닝 1실점으로 버틴 이상민(22, 체육학부 4년) 선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상동(22, 특수체육교육과 4년) 선수가 호투하면서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특히 영남대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상동 선수는 결승전에서 5.1이닝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영남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동 선수는 이번 대회 8강까지 3경기에 나서 1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6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데 이어, 동국대와의 결승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내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상동 선수는 최근 선발한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선수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대학 선수 가운데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박태호 감독은 “2003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이번에 대학에서도 대통령기 우승을 해 감회가 새롭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밝 감독은 “곧바로 9월부터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대통령기 우승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감독상은 영남대 야구부를 이끈 박태호 감독이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상동 선수를 포함해 이상민 선수가 ‘우수투수상’, 김민석(21, 체육학부 3년) 선수가 ‘수훈상’, 박정민(21, 특수체육교육과 3년) 선수가 타점상(10점) 및 도루상(5개)을 수상했다. 강성재(21, 체육학부 3년) 선수가 5할6푼3리로 타격 2위에 올랐다. 영남대 강석복 학생처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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