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 패한 상주 끌어내리고 시즌 첫 9위 등극
세징야 득점장면(사진=대구FC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F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대구는 2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대구는 ‘천적’ 수원을 상대로 2009년 10월2일 경기 이후 첫 승리를 거뒀고, 전남에 패한 상주를 끌어내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9위 등극에 성공했다.
대구는 3-4-3을 내세웠다. 에드가가 최전방 공격수로 수원 골문을 조준했고, 김대원, 세징야가 좌우 측면에서 기회를 노렸다. 강윤구, 츠바사, 정승원, 정우재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홍정운, 류재문, 한희훈이 수비로, 최영은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첫 슈팅은 대구에서 나왔다. 전반 2분 대구의 코너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올린 볼을 홍정운이 헤딩 슈팅했고, 골키퍼가 막은 볼을 다시 슈팅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구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7분 세징야가 날카롭게 프리킥으로 올린 볼이 수원 김은선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종성을 중심으로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던 수원이 기회를 살렸다. 전반 16분 대구의 수비과정에서 몸에 맞고 튀어 오른 볼을 달려 들어오던 이종성이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는 1대1 원점이 됐다.
대구는 바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세징야가 패스한 볼을 골문을 향해 들어오던 에드가가 받아 밀어 넣으며,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잡은 대구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정승원이 패스해준 볼을 받은 세징야가 자신의 주특기인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가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대구는 세징야를 앞세워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수원이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전반은 추가 득점 없이 3대1로 종료됐다.
두 골을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간 수원은 임상협을 빼고, 한의권을 투입시켰다.
세징야를 앞세운 대구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날카로운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대구가 쐐기 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김대원이 중앙에 있는 세징야에게 패스했고, 세징야가 이번엔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하면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세징야의 멀티 골이었다.
두 점 달아난 대구는 후반 32분 김대원을 빼고 황순민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34분에 터진 수원 최성근의 슈팅은 모두 골문 밖을 향했다.
대구는 앞선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수원염기훈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면서, 4대2로 경기를 끝마쳤다.
2연승에 성공한 대구는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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