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 애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하고 있는 고 주규창 전 군수공업부장의 모습. 뒤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주 전 부장의 부고 기사를 통해 “주규창 동지는 전혈구감소증으로 주체107(2018)년 9월 3일 20시 30분 89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 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주 전 부장에 대해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 특출한 공헌을 한 노 혁명가”라며 “조국보위의 제1선에서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 온 주규창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높은 정치적 신임에 의하여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군대의 무장장비를 현대화하고 우리 조국을 불패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라며 “주체혁명위업 수행의 중대한 시기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철저히 확립하며 자립적 국방공업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정력적으로 사업하였다”고 덧붙였다.
주규창 전 부장은 북한의 군수공업 분야의 핵심 원로 인사로 꼽힌다. 특히 주 전 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 전 부장은 김책공대를 졸업하였으며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원장과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4월에 있었던 장거리로켓 ‘은하 2호’의 발사 당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사지휘소 시찰을 지근거리서 보좌했으며 다음 ‘은하 3호’ 개발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주 전 부장은 핵개발에 연루됐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3년 3월 미국 정부에 의해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