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금메달리스트 백진희 시범비행…여성참가자 9명
보령 옥마산 활공장에서 패러들이 이륙하고 있다.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사단법인대한패러협회가 주관하고 대한체육회 충남체육회 보령시 보령시패러협회가 후원한 제18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가 충남 보령시 옥마산 활공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9일 성주면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대한패러협회 임원과 김동일 보령시장, 김한태 도의원, 김정훈 보령시의원 및 전국에서 참가한 임원 선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일 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에서 딴 금메달을 떠 올리시면서 멋진 비행으로 좋은 성적 거두시고 우리 보령에서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오래 간직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주지역을 활공장과 연계한 관광특화지역의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은 전국대회를 연속해서 치를 만큼 활공장의 준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패러회원들의 숙원인 착륙장 이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진희 선수와 은메달리스트 이창민·이성민 선수가 참가해 시범비행을 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보령 옥마산 활공장에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진희 선수는 인터뷰에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한 풍향이 일정(정풍)해 옥마산은 최고의 활공장이라 이곳에서 연습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아쉬운 점으로 “착륙장의 접근성 및 주변 주민들과의 마찰 등 입지적 여건이 좋지 않다. 새 착륙장엔 전자타깃 등 최신 시설과 활공장까지의 운송수단이 마련된다면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많은 패러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민 선수는 “옥마산 활공장이 서풍 활공장은 최고이나 동풍 시에는 이륙할 수 없어 원거리에서 훈련을 위해 왔을 시엔 포기해야 한다”며 동풍이륙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보령패러협회 정태팔 회장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과 금메달 등 메달을 획득해 일반 패러들의 관심이 증폭된 만큼 옥마산 동풍 이륙장의 보수가 필요하고 착륙장의 이전 허가 설치로 대천해수욕장과 연계된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패러협회 관계자는 “중앙협회와 정부 및 각 지자체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도 된 만큼 청소년 때부터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년 연속 보령 옥마산 활공장에서 전국대회가 열렸으며, 학생부·어르신부·골드부·여성부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경기에 임하는 한편 여성 출연자도 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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