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10언더파 206타…김자영·배선우·이정민 등 우승자 제치고 1위
사진=KLPGA
[일요신문] 정슬기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1위에 등극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2013년 프로입문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그는 우승 확정 이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항상 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슬기의 이번 우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전까지 정슬기의 상금랭킹은 57위에 불과했다. 우승 경력조차 없었다.
대회 첫날 3언더파를 기록, 17위로 출발할 때만 해도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곳으로 향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이들은 김자영2, 배선우, 이정민, 하민송, 김지영2 등 이다. 쟁쟁한 골퍼들이 즐비했다. 이들은 모두 최소 한번 씩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무명’ 정슬기는 이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낮은 상금 순위에 투어 출전권조차 고민해야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원, 2년간의 K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