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라 라이더-키아누 리브스 “우리가 결혼 25년차래요”

92년 개봉 ‘드라큐라’ 코폴라 감독 “진짜 신부(神父) 캐스팅했다”…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부부인 셈

영화 ‘데스티네이션 웨딩’ 포스터.

[일요신문] 최근 새 영화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위노나 라이더(46)와 키아누 리브스(53)가 뜬금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다. 오랜 친구이기도 한 둘이 본인들도 모르게 사실은 25년 전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인 상태로 지내왔다는 것이다.

영화 ‘드라큐라’의 한 장면.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일까. 비밀은 바로 1992년에 개봉된 영화 ‘드라큐라’에 있었다. 당시 영화 속에서 연인 역할을 맡았던 라이더와 리브스는 극중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문제는 당시 감독을 맡았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진짜 신부를 캐스팅했다는 데 있었다. 할리우드의 한 관계자는 “당시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면서 코폴라 감독은 루마니아 출신의 진짜 신부(神父)를 출연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혼인신고만 안 했을 뿐 라이더와 리브스는 본인들도 의식하지 못한 채 결혼식을 올린 꼴이 됐고, 그 결과 할리우드의 장수 커플이 됐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데스티네이션 웨딩’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라이더는 “분명히 우리는 실제로는 결혼한 사이가 맞는 것 같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리브스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만나 반갑다”라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인터치위클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