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신속히 119신고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 지난 11일 경산시 ○○면에서 60대 여성이 벌초하던 중 풀숲에서 벌이 나와 머리와 몸등에 여러차례 쏘여 병원에 이송됐다. 이보다 앞선 9일에는 안동시 ○○면에서 30대 남성이 고향을 찾아 벌초를 하던중 벌에 쏘여 온몸에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증상이 있어 119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다.
경북소방본부(본부장 최병일)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도중 벌에 쏘이는 사람이 증가,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도내에서는 올해 9월11일 현재 벌집제거 출동횟수는 총1만3640건으로, 8월 5963건에 이어 이달에도 벌써 1375건이 발생했다. 올해 벌 쏘임 환자도 520명 발생했는데, 특히 지난 7월에는 1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진=일요신문 DB)
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제거 출동횟수는 지난해 1만1916건 보다 14.5% 증가했다. 벌 쏘임환자는 지난해 600명보다 13.3%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최근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소방본부는 9월 벌 쏘임 환자 88명 중 31명이 추석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벌초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하고, 밝은 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 또한 피해야 한다.
주위에 벌이 있을때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쫒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벌집 주변에서 10m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최병일 본부장은 “추석을 맞아 벌초 시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위협을 느꼈을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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