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노조 와해 공작 논란과 노조원 사무실 무단 절취 논란 등으로 노사갈등이 확전되고 있다. 포스코 전경.
이들 중 2명은 회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나머지 3명은 도주했다가 경찰에 직접 출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무실에 침입한 직원들은 노조 소속 직원들로 밝혀졌다.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를 와해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휴일근무를 하고 있던 정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포스코 측은 최근 노사관계 상황을 고려해 노사신뢰 증진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방안 마련을 위해 휴일근무를 한 것일 뿐 (노조 소속 직원들의) 범죄행위는 감추고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올해 들어 노무협력실 산하에 노사문화그룹을 신설했으며 이 그룹이 노조 와해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설립된 포스코는 노조와 사측간의 갈등이 크게 불거지고 있다. 노사 양측의 신뢰는 이미 깨진 상태로 의혹 제기와 책임 추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이번 사무실 무단 침입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인 만큼 노조와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측도 정치권과 함께 사측의 부당행위를 고발한다는 입장이어서 포스코의 노조 와해 논란은 갈등을 넘어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까지 확전될 가능성이 크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