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비취시오라 포스터
호남오페라단 역시 산재 처리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남오페라단 관계자는 “산재 처리가 가능하도록 법적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호남오페라단은 산재보험 의무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
호남오페라단의 발 빠른 대응과 반대로 김천시의 사고 수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김천시는 이들에게 사과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김천시청 관계자는 “사고의 자세한 내막을 모른다. 관련 논의를 하는 부서가 없는 것으로 안다. 주관인 문화예술회관 쪽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다. 책임 소지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 대책을 얘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9월 6일 오후 1시쯤 경북 김천시 삼락동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발생했다. 김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가 무대 위에서 소품 작업을 하는 사이 김천시청 소속 무대 감독이 승강 무대를 지하로 내리라고 지시했다. 박 씨는 승강 무대가 내려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작업 결과물을 확인하려 뒤로 이동하다 7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 씨가 과다출혈 상태로 경북대학교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4일간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졌다.
김명선 인턴기자 line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