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확장·포장공사로 잘려나간 제주시 비자림로 삼나무숲.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비자림로의 새로운 대안을 시민이 직접 상상하고 제안할 수 있는 시민 공모전이 개최된다.
제주녹색당은 시민참여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비자림로를 상상하자>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 간 이메일(jgparty@daum.net)을 통해 받는다.
접수 양식은 한글파일(hwp)이나 파워포인트(ppt) 파일을 기본으로 하며,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손 글씨나 손그림 설명을 촬영한 사진도 접수할 수 있다.
녹색당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생태적 가치’와 ‘주민 숙원사업’이 충돌하는 제주 사회의 대표적 사회 갈등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 등이 갈등 중재는 물론 시민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토론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자림로를 상상하자> 공모전은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반대 시민들, 겨울철 도로 결빙과 교통 체증에 불편을 호소하는 마을 주민들, 그리고 비자림로를 사랑하는 전국의 시민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수상작 결과는 10월 30일에 발표되며, 최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된 1인에게는 20만원의 상당의 상품을,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된 2인에게는 각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녹색당은 채택된 아이디어를 제주도정에 제안하고, 수렴되지 않을 경우 시민 토론회 등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 사회 갈등에 대해 유사한 형태의 ‘시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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