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롱패딩 대세 전망 …업계 벌써부터 앞다퉈 롱패딩 상품 출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아웃도어 아이더 매장에 다양한 컬러의 롱패딩으로 채워진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완판 신화를 이어온 롱패딩이 올 겨울도 대세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을 시작과 동시에 벌써부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패딩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백화점의 롱패딩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아웃도어. 본격적인 가을 산행 등 야외활동 시즌을 맞아 재킷, 바지 등 가을 상품들이 있어야 할 매장이 롱패딩으로 채워졌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무더위가 한창이던 7~8월 밀레,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머렐, 아이더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신상품 롱패딩 선(先) 할인 판매에 돌입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20~30% 이상 늘며 롱패딩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따라, 예년보다 빨리 롱패딩과 다운점퍼 등 겨울 아우터 물량을 쏟아 내며 패딩 경쟁에 돌입했다. 아웃도어 업계가 가을 상품 대신 롱패딩에 올인하는 이유는 10월~12월까지 3개월간 실적이 년간 매출의 50% 육발할 만큼 주요 시즌인데다 매출을 좌우하는 상품이 다름아닌 롱패딩이기 때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웃도어 아이더 박희정 매니저는 “출고가 빨라지면서 롱패딩과 다운점퍼 등을 서둘러 진열하고 있다”며, “겨울시즌에는 인기 아이템은 구매가 힘들어 벌써부터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의 70~80%나 될 만 큼 롱패딩이 판매 주력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다른 상품군에서도 롱패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롱패딩을 찾기 힘들었던 남성 캐주얼 정장 지오지아에서는 올해 19만9천원 한정판 롱패딩을 출시한데 이어 행텐, 폴햄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17만9천원, 19만 9천원 등 10만원대 롱패딩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또 지컷, 비지트, 톰보이, 시에로 등 영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신상품 롱패딩 할인과 이월 롱패딩 40~50% 할인행사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평창롱패딩’에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품질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해 직매입한 구스다운 롱패딩 한정판 1만장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19일부터 롯데백화점 동래점, 롯데몰 동부산점,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등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된 ‘롯데TOPS’ 매장 등31개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간 롱패딩은 구스다운 100%로 솜털 80%, 깃털 20%에 구스 중량도 평창롱패딩 보다 70g 늘렸다.
구스다운 롱패딩은 남녀 공용 제품으로 사이즈는 90(S)~105(XL) 네 종류다. 가격은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브랜드 패딩 판매가 대비 30% 수준인 14만9천원이며 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이고 같은 디자인의 아동용 구스다운 롱패딩도 12만 9천원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성스포츠 Floor 이재철팀장은 “올 겨울 방한복도 롱패딩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벌써부터 패딩 판매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는 핑크, 아이보리 등 더욱 다양해진 컬러, 패딩모자에 퍼 소재를 추가하는 등 디자인도 크게 변화돼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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