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도 제시
지난달 28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원회 ‘우1동 2040 비전·전략 용역 보고회’에서 논의된 전국 최초 지역특성에 맞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운촌 마리나항 조감도.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 공동체 번영과 발전을 위한 ‘우1동 2040 비전·전략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한 2040 추진계획에 따르면 먼저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동해남부선 폐선부지(2만5391㎡) 지상에 녹지공간을 조성한 후, 구남로와 연결해 테마가 있는 문화광장, 최첨단 기술로 구현되는 융·복합 콘텐츠인 홀로그램쇼·LED쇼, 독창적인 볼거리와 복합문화센터, 앙트십센터 등을 조성한다.
녹지공간 지하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가장 심각한 공영주차장과 공원을 연결하는 통로를 원통형태로 만들고, 원통 밖에는 바다의 아름다운 수초와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수족관 등을 만든다.
간비오산 봉수대와 테마가 있는 녹지공간, 문화광장, 구남로 등 도심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운촌 마리나항을 개발해 해변 관광지로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특히 마리나항은 동백섬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사시사철 국내외 여행객들이 해양레포츠 활동과 우수한 경관을 즐기고자 해운대를 찾는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해수욕장, 수상레포츠, 해양치유산업 등의 해양관광·레저산업을 육성한다.
‘우1동 2040 비전·전략 용역 보고회’ 진행 모습.
주민자치위는 역전광장, 기차역사건물의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원 개발에 관련된 사항을 비롯해 우일시장 등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핵심과제로 선정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설문지로 작성해 각 단체를 통해 배포했고, 직접 거리에 나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계획은 부산시 등에 제출될 예정이다.
임순연 자치위원장은 “해운대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앞서가는 미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각종 국제적인 행사 등을 개최하며 그 위상을 뽐내고 있다”며 “하지만 바닷가 중심의 편중된 개발로 인해 지역 내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우1동 2040비전을 추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옛 해운대역 뒤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상업부지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재임 당시 폐선된 땅과 시설을 공원화해 부산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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