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한글 퀴즈대회-골든벨&받아쓰기 대회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가 오는 9일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베트남 동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강사 등 450여 명이 한글 퀴즈대회를 열었다.
한국어 골든벨&받아쓰기에서 우승을 한 응웬 티 홍 탐(여·27) 씨는 “한글은 발음이나 쓰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나 알고 나면 정말 쉽고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며 “한류드라마를 통해 막연히 한글 공부를 하고 싶어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연수 후 베트남에 돌아가서는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에 취직해 통역업무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계명대가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타이응우옌 세종학당에서 수강생 대상 한국어 글쓰기대회도 열렸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한국어 글쓰기 능력을 평가한다.
최우수 수강생에게는 1년, 우수 학생 2명에게는 6개월 간 계명대 한국어학당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 장학금과 함께 한국어 연수 혜택을 주고 있다.
최우수 수강생이며 현재 타이응우옌 영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응우옌 밍 선(남·17) 학생은 “계명대에서 1년 간 장학생으로 연수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어를 잘 배워 한국 기업체가 많은 타이응우옌 지역에서 두 나라 간 가교 역할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은 “한글은 전 세계 언어 중 유일하게 창제한 사람이 명확한 매우 과학적이고 훌륭한 언어”라면서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글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이런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계명대는 한국어학당과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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