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문화센터 1층서 12일까지 문화재·전통한옥 모형 10점 전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 대목장 김범식의 25번째 개인전 ‘김범식 대목장 전통건축모형전’이 9~12일 엑스포 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쌍봉사 대웅전 모형을 살펴 보고 있는 김범식 대목장(사진=경주엑스포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건축문화재를 육송과 홍송을 사용해 1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 10점을 선보인다.
해당 문화재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해 전통건축의 정제된 조형미와 선의 아름다움, 건축물의 화려한 부자재와 단청의 섬세한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김범식 대목장은 “길게는 6개월 이상 혼으로 빚어낸 전통건축 축소 모형으로 후세에 전통 건축의 명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목장은 “건축은 그 민족의 인문학과 과학의 결정체로서 작은 것 하나에도 녹아있는 선조들의 농밀한 지혜와 원경까지 방안으로 들이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은 오늘날 후손들까지 감탄케 한다”라며, “인간을 향하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합일되어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우리 건축을 오늘날 다시 조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문화엑스포 이두환 사무처장은 “김범식 대목장은 2011년 제6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전통건축모형전을 열어 국내외에 큰 주목을 받았다”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통해 우리 고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2년 충남 서산 출신인 김범식 대목장은 소목일을 하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4년 도편수 김윤원 선생 문하에 입문해 전통건축 목수로 외길 54년 인생을 걸어오며 합천 해인사, 청도 운문사 등 우리나라 주요 목조문화재 200여 건의 수리·복원·신축 등을 수행했다.
그는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 등 국보와 보물에 해당하는 전통건축모형을 100여점 제작해 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