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에서 남북 화해무드 속 항만, 물류, 관광 등 다양한 협력의 길 모색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10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외교부, 유관기관 및 단체, 도민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그간 추진사항과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점검하고, 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북지사와 포항시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고 유관기관·단체, 각계 전문가, 시민 등 32명을 포럼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회를 통해 행사의전, 지자체장 참석, 교통안전대책, 전시장 조성 등 현안과제에 대한 막바지 준비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이다. 한국과 러시아 지역의 공동발전과 협력 촉진을 위해 매년 양국이 번갈아 열기로 했으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다음달 7~9일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함께하는 한-러, 함께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가 주관한다. 외교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후원하고, 경북도지사와 러시아 연해주지사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제1차 포럼에는 한국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 극동지역 9개 주지사 등 양국 26개 지방정부 대표, 기업인, 전문가가 참석한다. 이들은 양국 지방정부 간 물류, 철도, 관광 등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행사는 한-러 26개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지방정부서밋’과 국내외 주요인사, 기관단체장, 시민 등이 참여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 한-러 간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 실질적인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비즈니스·전문가·청년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러 지방 간 양자회담, 무역상담회, 전야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외교부, 러시아 극동개발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시도 설명회 개최, 러시아 지방정부 방문, 도 자체 포럼추진단 구성·운영 등으로 빈틈없는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을 통해 지난해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안한 9-브릿지 협력사업인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북극항로, 일자리, 농업, 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의 화해 무드가 더해지면서 북방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러시아 극동연방 9개 연방주체는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사하공하국, 마가단주, 추쿠트자치주, 유대인자치주이다. 인구는 646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1억 4200만명 가운데 4.6%를 차지하고 있으나 면적은 615만㎢로 러시아 전체 108만㎢의 36%(한반도의 28배)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다. 목재와 천연가스,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철우 지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간 지방 상생의 미래를 여는 첫 걸음이자 경북도가 북방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지역에서 열리는 중요한 국제행사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개최해 동해안권 물류, 항만, 관광, 철도 활성화는 물론 경북이 정부 신북방정책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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