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천연보호물로 지정…30cm까지 자라
[일요신문] 둥글둥글 귀여운 생김새가 특징인 ‘이끼공’은 시오크사과에 속하는 담수조류로, 일본어로는 ‘마리코’라고 불린다. 현재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일본 등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 녹조류며, 최근에는 호주 디와이 비치에서도 다량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특히 일본 홋카이도의 아칸 호수와 아이슬란드 뮈바튼 호수에서 다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끼공’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생김새로 일본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1920년대부터 이미 천연보호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 매년 ‘마리모 축제’도 열리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상대로 작은 크기의 뭉치들은 기념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이끼공’은 어디서 자라느냐에 따라 지름 12~30㎝까지 자란다. 야구공 크기만큼 자라는 데는 보통 150~20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근래 들어 뮈바튼 호수에서는 대기 오염으로 인해 ‘이끼공’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호수 바닥을 가득 메운 두터운 이끼공이 다량 발견됐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이에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 2006년 ‘이끼공’을 보호종으로 지정했지만, 이미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