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의원 “콤프마일리지 정착과 불법 사용 막기 위해 고도화된 인증방식 마련해야”
불법으로 콤프를 사고 파는 콤프깡 상점. 사진=김규환 의원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콤프마일리지(하이원포인트)가 2008년부터 2017년 까지 직영매장에서 사용된 금액은 8800억 원을 넘었다. 반면, 지역가맹점에서 사용돼 환원된 금액은 18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콤프마일리지는 지역사회에 가맹점을 설치해 카지노 수익금을 일부 환원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콤프마일리지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콤프마일리지를 지역가맹점에서 부정사용하여 단속된 사례는 862건 발생했다.
강원랜드는 지속적인 하이원포인트(콤프마일리지) 부정사용 문제에 따라 카드사용 건전화 활동으로 부정사용 근절단속, 계도활동, 시스템전산화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2011년 도입한 휴대폰 본인인증 시스템이 유명무실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유효성서비스 도입 후 콤프소유자와 휴대폰소유자 일치여부를 단순 인증번호 다섯 자리만 확인을 하면 돼 콤프깡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콤프깡은 콤프마일리지 50%수수료를 브로커에게 주고 불법적으로 현금화하고 있는데 콤프브로커들이 카드사용자에게 마일리지를 구입한 후 전화로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콤프 지역가맹점은 2013년 819개에서 2018년 8월 기준으로 1504개로 증가했다. 이는 지역사회 부흥을 위해 강원랜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콤프마일리지 사용을 지역가맹점에서는 1일 8만원밖에 사용을 못하게 되어있어, 품목별로 다양한 지역사회 가맹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카지노 내 매장에서는 금액제한을 받지 않고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김규환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들에게는 1일 8만원으로 제한된 마일리지 사용이 카지노 내의 매장에는 무제한 사용되고 있다”며“콤프마일리지의 올바른 정착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선 불법적인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고도화된 인증방식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