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낙동강 상주보ㆍ낙단보 수문 개방에 반대하는 이유와 개방할 경우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 상주시 제공)
[상주=일요신문] 백종석 기자 = 황천모 상주시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낙동강 상주보·낙단보 수문 개방에 반대하는 이유와 개방할 경우 문제점에 대해 증언했다.
24일 상주시에 따르면 황 시장은 이날 청문회장에서 임의자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의 보 개방에 따른 문제점을 묻는 심문에 지난 3월 18일간 상주보를 개방했을 당시 농업, 취수, 관광, 어업 분야 등에서 생겼던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가 당초 계획대로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상주보와 낙단보를 개방할 경우 보 인근 농가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막대한 영농 손실을 입게 되고, 사벌매호취수장의 기능 상실로 인구의 절반이 넘는 6만5000여 시민의 원활한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낙동강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민자사업을 포함한 낙동강 주변 관광 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수문 개방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황 시장은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위가 각각 47m, 40m로 표기돼 있으나 이는 해발 수위를 의미하는 것이며 실제 수심은 상주보가 6~7m, 낙단보가 11m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 수심에서 수위를 각각 3.4m, 10.1m를 낮추게 되면 아마도 낙동강에는 물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수위와 수심이라는 단순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보와 낙단보 인근에는 보 개방 반대 현수막 150여 개가 붙을 정도로 지역민의 반대 여론이 거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영근 한국농업경영인회 상주시연합회장은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질 상태가 양호한데도 지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굳이 보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환경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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