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소방의 날 특집2-‘미니인터뷰’ 이종배 강원도소방학교 교육생
지난 9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종배 교육생. 고성준 기자
[일요신문] 11월 7일 강원도소방학교에서 만난 예비 소방관 이종배 교육생(23)은 지난 9월 27일 뜻밖의 상황과 마주한다. 경기도 화성의 한 운동장에서 조기 축구를 하던 도중 갑작스레 환자가 발생했다. 50대 중년의 환자는 이날 처음으로 조기축구회에 나왔고, 거의 10년 만에 공을 찬 상황이었다. 결국 무리를 거듭한 이 환자는 경기를 마친 직후 쓰러졌고, 이종배 교육생은 곧바로 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을 실시했다.
이종배 교육생은 “환자 분께서 얼마 안가 곧바로 푹 쓰러지시더라. 나도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곧바로 구급대에 신고하고, 30회 5주기 동안 압박을 실시했다. 당시 환자는 ‘임종 호흡’ 단계까지 갈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배성 소방교는 “구급대는 사고 발생 후 5분이 지나서 왔다. 만약 이종배 교육생이 그 짧은 시간 동안 적절한 조치가 없었더라면, 환자는 굉장히 위험했다”라며 “환자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종배 교육생의 심폐소생은 말 그대로 사투를 다퉜다. 이 교육생은 “애니(심폐소생교육용 인형)를 통해 실습만 해봤지, 그렇게 실제 상황을 마주한 것은 나도 처음”이라며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급박한 상황 속에서 환자의 갈비뼈가 부서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종배 교육생의 재빠른 조치로 결국 환자는 생명을 사수할 수 있었다. 환자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고, 의식을 차리고 얼마 안가 퇴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임용 전부터 생명을 구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이종배 교육생은 “어려서부터 소방관이 꿈이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서도 소방안전학을 공부했다”라며 “앞으로 다방면에서 유능한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백=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소방의 날 특집3-현실과 동떨어진 ‘긴급 대응팀’ 운영 실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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