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연합뉴스.
[일요신문]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로 최소 6명이 숨졌다. 사상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화재 역시 오래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등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소방서 등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경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부상을 당했다.
불은 건물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소방관 100여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해 오전 7시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감식 중인 과학수사대. 연합뉴스.
해당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으로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은 지은 지 오래돼 스프링클러가 없는 상태였다. 탈출용 완강기는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상자들이 당황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와 CCTV 등 정밀감식을 통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