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가 지난 10월 세계 최대 두께인 700㎜ 슬라브의 상업 생산을 기념하는 PosMC을 본격 생산하는 모습.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가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산업을 선도할 철강제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11월 품질의 달을 맞아 고수익 월드프리미엄(WP)제품 점유비를 50% 가까이 늘리고 품질부적합률을 대폭 낮춰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고 13일 밝혔다.
품질부적합률은 불량제품양을 총 생산제품으로 나눈 지표로, 품질부적합률이 낮을수록 품질이 개선되고 정품 생산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포스코는 부식이 안 되는 포스맥을 비롯해 가볍지만 단단한 기가스틸, 잘 마모되지 않아 비용절감 효과가 큰 고망간강 등 고수익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 제품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열린 ‘2018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에서 친환경 에너지(Eco Energy), 살기 좋은 거대도시(Mega City), 차세대 자동차(Neo Mobility) 등을 미래 메가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청정에너지에 사용될 베어링 소재를 비롯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초고층 전용 강재인 ‘HSA강재’와 ‘초장대교량’에 사용되는 교량 케이블용 강선인 PosCable(POSCO wire for Cable)을 선보였다.
또 더 가볍고 안전한 자동차 소재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 차체인 PBC-EV, PSC-EV와 전기차 구동모터, 스티어링 시스템 등 기가스틸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맞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프리미엄 철강재와 배터리용 고기능 양극재·음극재와 같은 에너지 소재들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열연, 강건재, 에너지조선, 자동차, 냉연·가전 외에도 전기차소재, 선재,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집중 생산이 가능해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한 700㎜ 슬래브도 ‘세계 최고 철강기업’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오형수 소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철소 전 직원이 WP제품 생산을 높이기 위해 설비와 생산 혁신에 노력해준 결과 품질과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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