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코바야시 켄지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대표이사, 이훈기 베페사징크포항㈜ 전무.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지난해 11월 지진 발생 이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기공식을 비롯해 외국인 기업들이 잇달아 포항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15일 경북도와 함께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베페사징크포항㈜와 570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전우헌 경상도 경제부지사, IBIDEN㈜ 쿠니에다 코지 사업부장, 베페사징크포항㈜ 이훈기 전무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두 외국계 기업은 영일만산업단지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신규 입주 및 추가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통한 67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최근 전국적인 취업 한파에 속에 더 의미가 있다.
이번 투자유치가 성사된 것은 지난달 초 포항시청 투자유치 관계자들이 일본 기후현에 소재한 IBIDEN㈜ 본사를 직접 방문해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평소 투자유치기업들의 지원 부분에서도 신뢰를 쌓아온 포항시의 꾸준한 노력 결과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일본 본사인 IBIDEN㈜은 1912년 기후현에 설립된 전자부품과 세라믹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미국 등지에 해외 생산거점과 유럽지역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는 종업원 1만5100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프린트배선전자기판 세계 1위를 자랑한다.
추가 투자를 결정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지난 2013년 12월 부품소재전용단지 5블럭에 준공식을 갖고 부지면적 10만413㎡에 지금까지 1억3000만달러(1570억원)을 성실히 투자 이행해 왔으며, 이번에 370억원을 투자해 흑연제조공정을 신·증설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또다른 외국 회사인 베페사징크포항㈜의 본사 독일 베페사는 1993년 설립해 전세계 15개국 30여 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롭게 포항지역에 2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산화아연 제조공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철강 단일산업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신성장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포항시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 유치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신소재분야 외국 기업 유치를 성공함에 따라 향후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이차전지, 반도체, 에너지 분야 선도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비덴과 베페사는 MOU 체결 이후 늦어도 내년 2월초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발표 10년 만인 이달 초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 흥해 이인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과 함께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도 한몫 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산업의 핵심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투자 성공이 보장되는 포항지역에 둥지를 터준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11·15 지진 1년…포항 주거안정 실현방안 모색
<포항시 제공>
2018년 11월 15일은 규모 5.4 강진이 포항을 뒤흔든 지 1년이 되는 날로, 당시 지진으로 5만6566건 581억원에 달하는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진앙지인 흥해읍에는 1만239건 242억원의 피해가 집중됐다. 20년 이상 된 노후·불량 공동주택이 밀집된 흥해읍은 공동주택 6개동이 전파되는 등 피해가 상당했다.
지진발생 직후 대통령, 총리, 장관 등 주요인사들이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복구, 생활안정, 경제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고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역 재생방안이 확정돼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최초로 포항 흥해읍에 적용됐다.
흥해 주거안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설명회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올 3~5월까지 실시된 설문조사는 흥해지역 5234세대에 배부돼 3194세대가 응답하고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9개 법률 13개 법안 건을 중앙정부에 제·개정 요구했으며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특별재생지역 재개발 사업 시 공기업 참여 요청 ▲재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정비기반시설 국비지원 건의 ▲특별재생지역 내 재개발 사업 시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동일하게 적용 건의 ▲주민분담금을 주택도시기금 사용 건의 ▲ 자율주택정비사업이 흥해읍에 가능토록 법개정 건의 등 관련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
또 전파 공동주택 정비사업 추진 시 주민 부담금 최소화를 위해 영남에너지㈜ 등 10개 기관 20개 분야 중 13개 조항이 조례개정 등을 통해 감면 지원이 가능해졌다.
㈜포스코건설, 삼구건설㈜, 삼도주택㈜ 등과 전파주택 재건참여를 위한 기업참여나눔회의를 갖고 철근, 레미콘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 등 21개 기업체를 포항시에서 직접 방문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들의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한편 전파 공동주택 주민들의 바람과 포항시의 노력으로 지난 8월 대동빌라의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담보된 등기를 주민 스스로 해지하고 시에서 철거비용을 지원하는 등 주민과 지자체의 단합된 의지로 이룬 성과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부영주택㈜과 포항시가 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약정하고 상호간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영주택은 설계, 시공, 감리 등의 업무를 맡아 121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시는 인·허가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기존 대동빌라 건축물의 철거 및 상·하수도 기반 시설 설치를 진행한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특별재생지역내 전파 공동주택을 매입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앵커시설을 설치하는 특별재생계획안이 확정됐다. 시는 주거안정 실현 방법에서 아직 주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려 전파 공동주택 주민들과 1대1 심층면담을 실시해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피해가 가장 많은 흥해읍에 특별재생계획이 확정돼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주민면담조사도 실시해 주거안정실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파주택 보상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대체 부지에 앵커시설을 설치하고 전파주택 대상 아파트는 정비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 이강덕 시장, 수능시험장 찾아 수험생들 격려
<포항시 제공>
이강덕 시장은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영일고등학교을 찾아 수험생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긴 시간 동안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으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모두가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그동안 뒷바라지에 고생한 학부모님과 수험생들을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매년 묵묵히 차 봉사와 교통 봉사를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및 교통질서유지 대책 등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포항지역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은 5500명으로 시험은 12개 학교에서 치러졌으며, 이 시장을 포함한 간부 공무원들이 수능시험장을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 2018 포항 일자리 박람회 28일 개최…총 150개사 참여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오는 28일 만인당에서 ‘2018 Good Job fair 포항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포항지역 청·중장년층 구직자에게 다양한 채용정보와 우량기업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게는 우수한 지역 인재의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현장면접 80개사와 알림게시판 70개사 등 총 150개사가 구인업체로 참여해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구인업종으로는 기계수리, 기계정비, 설비·기술, 품질검사, 일반사무, 제과·제빵, 간호사 등 여러 직종을 모집하며 주요 참여 기업체로는 포스코협력사협회인 ㈜포웰, ㈜아이랙스, ㈜피씨엠, ㈜에이스엠, 동성계전㈜, 화일산기㈜, ㈜피티엠, ㈜에스엠, ㈜케이알티, ㈜선안, ㈜에스앤지, 동원개발㈜, 동서개발㈜, 궤도공영㈜ 등이 있다. 특히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인 에코프로GEM에서도 이번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다수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구직자·구인업체별 현장면접을 통한 채용뿐만 아니라 취업관련 각종 상담 및 현대제철 인사담당자와의 모의면접, 마이스터 교육체험, 바리스타 체험, 뷰티스타일관, 직업심리검사관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시는 구직자의 편의를 위해 구인업체와 모집하는 직종, 인원 등을 오는 26일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한다. 구직자는 적성에 맞는 기업체를 미리 찾아보고 행사 당일 채용 기업체가 요구하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응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일자리경제노동과 혹은 일자리종합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