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20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 가수 조성환, 소리꾼 이희문이 출연했다.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등장해 ‘흥보가 기가 막혀’를 외치며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남성 듀오 육각수.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히트곡을 만들어낸 그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멤버 조성환(44)의 군 입대 문제로 육각수는 헤어지게 됐고 같은 멤버였던 도민호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조성환은 “하는 족족 망했다. 완전히 바닥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눈물 어린 애원과 걱정에 실업자 교육을 받은 후 공장에 취직해 새 삶을 시작했지만 결국 음악을 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다시 뭉쳐 재기해보려고 했으나 도민호의 건강 악화로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작년 10월 멤버 도민호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고 그는 또 한 번 좌절했다.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여자 친구 태혜령 덕분에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남자 소리꾼 이희문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한복을 입고 갓을 쓰는 대신 짧은 반바지를 입고 가발을 쓴 채 춤을 추며 구성진 가락을 들려주는 이희문.
그는 국악계가 알아주는 괴짜다.
어머니 고주랑 씨는 “남들은 10년을 가르쳐도 안 되는데 배움에 있어서 빠르고 목에 애원성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 자기가 워낙 좋아하니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