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국회 통과 때까지 미반영 예산 반영 또는 증액 위해 총력 대응
김경수 지사가 안상수 예결위원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달 초 국회에서 여야정 예산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안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예결위 간사들을 만나 내년도 국비확보에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이날 고 김영삼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국회로 이동한 김지사는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정식․장제원․이혜훈 예결위 간사, 민홍철 예산안조정소위 위원 등을 만나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된 15개 사업 2,357억 원 추가 지원을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주요사업은 ▲위기지역 중소기업 R&D패키지지원사업 30억 원 ▲저온플라즈마 바이오헬스 구축 17억 원 ▲명동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83억 원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 80억 원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1,489억 원 ▲김해 화포천 습지보호구역 사유지 매입 15억 원 ▲천연물 임상지원센터 구축 13억 원 ▲희망근로지원사업 151억원 ▲남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연구용역 5억 원 등이다.
먼저 조정식 민주당 예결위 간사를 방문한 김 지사는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사업비 등을 건의하면서 “지금 경남은 내년 상반기까지가 우리가 넘어야 될 고비, 보릿고개라 본다“며 여당 차원의 특별한 배려를 주문했다.
조정식 간사는 “경남도가 조선업 등 제조업 침체에 따른 실업률 및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를 중심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당 차원의 국비 증액을 약속했다.
경남의 유일한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인 민홍철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재 주무부처에서 용역중인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사업을 설명한 후 침체된 조선사업 위기 극복에 민의원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장제원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를 만나서는 ‘위기지역 중소기업 R&D패키지 지원사업’등을 건의했고, 장 의원은 경남지역에 한국당 소속 의원이 다수인 만큼 “경남도 일이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오후 6시 30분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 구윤철 예산실장을 만난 김지사는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예산 증액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안상수 예결위원장에게는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필요한 사업비가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국비 증액 요청에 안상수 예결위원장은 “서부경남 KTX 사업은 경남의 기초 지자체장들도 많은 건의가 있었고 경남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지역 예결위원들과 협의해서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그 외 예산안조정소위 위원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국회 귀빈식당을 방문하여 이혜훈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 박홍근․조응천․정인화 의원 등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경남의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공략에 나선 김 지사는 “최종 예산 확정 때까지 꼭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국비 5조원 시대 개막으로 침제에 빠진 지역 경기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도 정부예산은 11월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