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 ||
이 같은 해프닝은 일부 절차에서 하자가 있어 영등위가 재심할 것이라는 내부방침을 정한 사실을 알아챈 엔씨측이 조급한 마음에 이를 외부에 공개한 데서 빚어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리니지 게임 등급심의 관계자는 “엔씨측이 심의물 불량 결정을 받은 것은 게임 내용 중에 게임제목을 명시하지 않는 등 기본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의물 불량판정을 내린 것이며, 엔씨측이 단순히 이름을 바꿔 바로 제출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영등위측이 심의보류 이유로 내세운 “하나의 아이디로 두 게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름을 다시 써서 내라”는 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엔씨측은 “재심의 신청때 서류상에 PK가 허용되지 않는 ‘로엔그린’과 PK가 허용되는 ‘데포로쥬’두 가지 버전의 이름을 기입하고 게임에 PK와 NON-PK로 제목을 달아 제출했는데 사소한 문제로 심의물 불량판정을 내린 것은 영등위의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심의 관계자는 “심의물 불량판정에 앞서 심의의원들은 게임 내용을 검토한 결과 기존 리니지 게임과 다른 점이 보였다”고 밝혀 18세 이용가 판정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어쨌든 영등위는 엔씨소프트가 새로 이름을 바꿔 제출한 리니지 게임을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의할 예정이어서 게임 마니아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