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고가임에도 사용 만족도 후기가 퍼지며 완판 행진
발뮤다 토스터기 시연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최근 들어 명품보다 더 명품 대접을 받고 있는 가전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이 다가오자 새로운 인기 선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 출시되자마자 명품 고데기라는 명성을 얻은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가 대표적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고데기의 가격대의 10배 정도의 높은 가격에 출시가 됐음에도 사용 만족도 후기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미 입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 위치한 다이슨의 경우 해당 제품이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현재 예약 판매를 접수하고 있으나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는 것은 내년 초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수민 가전 파트리더는 “주위의 추천을 받고 해당 제품을 체험 해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으며 추가 입고 관련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랩 스타일러’는 다양한 모발 타입용, 얇고 힘 없는 모발용, 두껍고 다루기 힘든 모발용으로 모발 유형에 따른 3가지 모델로 출시가 됐다. 다이슨 특유의 강력한 V9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바람과 열 제어 기술로 모발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태리 스타일 가전 ‘스메그’ 역시 연말을 앞두고 전기포트, 믹서기 등 소형 가전을 선물용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집 꾸미기 열풍이 이어지면서 주방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강렬한 원색 또는 화려한 파스텔 톤 등 다양한 디자인의 ‘스메그’ 제품이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백화점 ‘스메그’ 11월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토스터기도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 ‘발뮤다 토스터’기는 고가임에도 자체 기술력으로 토스트, 치즈토스트, 바게트, 크루아상, 클래식모드 5가지의 다양한 맛을 구현하며 여기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춰 최근 명품 토스터기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고가임에도 명품 가전 판매가 계속해서 증가한 데에는 최근 가성비 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과감하게 소비하는 가심비 소비 문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동현 생활가전팀장은 “소형 가전 시장에서도 고급화 전략이 최근 소비 문화와 맞아 떨어지면서 이른바 명품 가전이라 불리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 선물용 등으로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관련 할인 프로모션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