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자 높은 씨티은행 전체 예금의 70%를 상위 1% 고객 보유
5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18개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중 국민은행의 개인고객 예치금액이 122조 7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86조 원, 우리은행 74조 8000억 원, 하나은행 72조 8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잔액 중 상위 1% 고객들이 보유한 예금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무려 70.74%였으며, SC제일은행이 53.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금 가입 계좌 수는 총 1억 4456만 계좌로 나타났으며, 1000억 원 이상 계좌는 3개, 100억 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계좌는 546개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계좌 수는 총 71만 272개였다.
이태규 의원은 “상위 1%의 고객이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현금 자산의 편중 현상은 그 불평등 구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