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경기도청에 공 넘겨
경기도의회 BI
[일요신문]김창의 기자=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노선 변경을 두고 관련 예산을 삭감하며 대립하던 의정부시와 양주시 도의원들이 본회의를 불과 4일 앞두고 극적 타협했다.
의정부시를 지역구로 둔 김원기, 권재형, 최경자, 이영봉 도의원과 양주시를 지역구로 둔 박재만, 박태희 도의원은 10일 의정부시 구간에 대한 노선변경과 양주시 구간에 대한 원만한 착공을 위해 상호 협조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도의회 내부 갈등을 일단락 했다.
이들 도의원들은 “7호선 노선연장 사업 예산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뒤 “제332회 제2차 정례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삭감된 92억1,400만원(의정부시 구간)에 대해 조건부 원안 의결을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원들이 요구한 조건은 먼저 의정부시가 7호선(도봉산~옥정)광역철도 노선연장구간 중 의정부시 구간에 노선변경 요건에 충족한 대안을 마련해 경기도에 제출하는 것과, 경기도는 의정부시가 제출한 대안을 국토부와 기재부에 건의하고, 노선변경을 위해 적극 대처하라는 것이다.
즉 예산은 원안대로 가져가되, 도의회가 아닌 의정부시와 경기도청이 광역철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의원들의 기대와는 달리 의정부시가 노선변경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4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경기도와 국토부를 여러 차례 오가며 건의했지만 (사업성 심사 결과) B/C 0.95를 정해놓고 대안을 갖고 오면 검토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며 현실적으로 노선변경이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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